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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조리개 수치 구성 알아보기

by 모든피드 2023. 6. 13.

작가 rawpixel.com 출처 Freepik

여러분들은 카메라 셔터 속도를 조절해보면 30-60-125-250-500-1000, 이런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거에요. 아무리 초보자라도 이 정도는 보셨을 겁니다.

그러면, 125라는 숫자가 셔터속도 1/125초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또한 500이라는 숫자가 셔토 속도 1/500초, 1000이라는 숫자가 셔토 속도 1/1000초, 2라는 숫자가 셔토 속도 1/2초를 의미한다는 것도 알고 계셨나요?

몰랐던 분들도 이제 알게 되셨겠죠? 그렇다면 셔터 속도 1000과 125 중 어느 쪽이 빛이 많이 들어 올까요? 이제 당연히 125라고 알게 되셨을겁니다. 셔터속도가 빠르다는것은 우리 눈으로 치면 그만큼 빨리 깜빡인다는 뜻이니까요.

 

2배씩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속도

눈치 채셨겠지만 셔터 속도는 그 수치가 각각 2배수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게 설정 되어있습니다. (60-125는 그냥 편의상 약속) 이렇게 숫자가 일정한 비율로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출의 양도 이와 비례해서 늘어나거나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생각해 보겠습니다. 셔터 속도 60보다는 30이 노광량이 많은데, 몇 배나 더 많을까요? 반대로 셔터 속도 60보다는 125가 노광량이 적은데, 몇 배나 적을까요? 

어떤 셔터 속도의 바로 앞뒤 숫자가 각각 2배씩 감소 또는 증가하면 실제 노광량도 2배씩 감소 또는 증가합니다. 그러니까 셔터 속도 125에서 노광량을 2배로 더하고 싶으면 69, 4배로 더하고 싶으면 30, 반대로 노광량을 1/2로 감소시키려면 250, 1/4로 감소시키려면 500으로 셔터 속도를 조절하면 되는 것입니다. 즉, 셔터 속도의 1단계는 2배 또는 1/2의 노출 증감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복잡하니까 각 셔터 속도의 간격을 스톱(stop)이라고 표현 합니다. 그래서 셔터 속도의 1단계는 1스톱, 2단계는 2스톱이라고 하는 것이죠. 누군가 여러분에게 '125보다 1스톱 노광량이 부족한 수치는?' 하고 물어보면 '250'이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셔터 속도에 따른 노출량을 아시겠죠? 숫자가 커질 수록 노출량이 적어진다는것을요.

초고속 카메라의 경우 1/10,000 을 넘는 카메라도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흔해졌습니다

 

스톱과 노광량 대비표

셔터 속도 1/8 1/15 1/30 1/60 1/125 1/250 1/500 1/1000 1/2000
스톱 +4 +3 +2 +1 0 -1 -2 -3 -4
노광량 16 8 4 2 0 1/2 1/4 1/8 1/16

 

조리개를 통한 노광량 증감

조리개도 마찬가지의 원리로, 한 조리개 수치의 변화는 2배수의 노광량 증감을 갖습니다. 

조리개를 영어로 Aperture라고 하는데,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조리개 우선식 카메라를 A라고 표시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셔터 우선식 카메라는 S라고 표시하겠죠? 이 S, A 글자가 카메라에 A모드 혹은 S모드를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 조리개 수치를 표시할 때는 f를 앞에 붙여서 나타냅니다. 우리가 사진 촬영 데이터를 볼 때 'f5.6' 등과 같이 쓰인 것을 보면 그 사진은 조리개를 5.6에 놓고 찍은 사진이라는것을 이제 알 수 있습니다.

조리개는 'f22-16-11-8-5.6-4-2.8-2.0-1.4'의 숫자 배열을 갖고 있습니다. 잉? 조리개의 숫자는 셔터 속도의 수치처럼 일정한 비율로 변하지가 않는것을 알 수 있죠? 왜냐하면 조리개의 숫자는 렌즈의 초점 거리를 유효 구경으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그 변화가 일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면 조리개가 오므라드는 수치, 즉 광량이 적어지는 수치는 어느 쪽일까요? 숫자가 큰 쪽일까요, 아니면 작은 쪽일까요? 셔터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치가 크면 클수록 조리개는 조여들고, 수치가 작으면 작을수록 조리개는 벌어집니다. 그리고 렌즈에 따라서는 F22보다 더 많은 조리개 숫자가 표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다시 설명하면 f8보다 2스톱 적은 노광량을 가진 f값은?? f16 입니다.

자, 이렇게 셔터와 조리개는 그 숫자가 1스톱 바뀔 때마다 노광량이 2재로 늘기도 줄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그것은 조리개에 있어서 최대 조리개 수치가 바로 직전의 조리개 수치보다 반드시 2배의 노광량이 되지 않는 경우 입니다. 이것은 렌즈 설계상 할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노광량이 한 조리개당 일정한 배수로 늘고 주는 비례 원칙이 깨져서 2배수가 넘을 때도 있고, 부족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즉 최대 조리개가 f3.5인 렌즈의 경우에는 직전 조리개 값이 f5.6입니다. 원래는 f5.6-f4 순서가 되어야 정상인데, f3.5는 1스톱보다 조금 과다한 쪽으로 넘어선 수치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 때 좀더 설명 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