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진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눈으로 본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 사이에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 차리게 됩니다. 즉, 시각적인 느낌대로 사진이 표현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간단히 두 가지 차원에서 차이점을 설명하겠습니다.
구도란 무엇인가?
구도를 정의하기 전에 사람의 인식 체계와 카메라가 렌즈에 담아내는 메커니즘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첫째, 사람의 시각은 다분히 입체적으로 사물을 인식합니다. 입체적이라는 말은 3차원적인(객관적인) 공간 인식과, 기타 냄새와 분위기 등의 느낌을 동시에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사진은 평면적으로 사물을 표현합니다. 여기에서는 공간 개념이 없이 2차원적인 평면에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둘째, 사람의 시각은 사물에 대한 집중과 인식이 의식과 더불어 진행됩니다. 즉 느끼고자 하는 것에만 시각이 집중됩니다. 반면에 사진은 느끼고 싶지 않은 것까지 동시에 한 평면에 같은 비중으로 표현합니다.
좋은 사진은 사람의 시각과 사진의 시각을 동일화 할 때 만들어집니다. 아무리 시각적으로 보기 좋더라도 이것을 사진의 눈으로 일치시키는 기술이 없다면 눈으로 본 대상이 사진으로 아릅답게 표현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시각적인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해 내는 기술이 푤요학게 되는데, 이러한 기술의 하나가 구도인 것입니다.
구도를 특별히 '배치의 기술'이라고도 합니다. 주어진 사각의 공간 안에 표현하고자 하는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할 때 그 사진은 보다 좋은 사진이 될 것입니다.
그럼 지금 부터 이 '배치의 기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도의 1차적 목적은 무엇인가?
구도를 잡을 때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원초적인 목적은 주제의 강조입니다.
보통 사진에는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보다 강조할 수 있다면 그 사진은 좋은 사진이며, 자신을 나타내는 예술적인 표현에 가깝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사진은 주제가 확실합니다. 표현하려고 하는 의도가 희석되거나 감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사진에서 보다 주제를 강조시키기위해 나름대로의 방법은 시도해 보기 바랍니다.
사진이 순식간에 달라지는 기술 - 구도
구도의 기술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면서도 종종 무시되는 것이 바로 가로 찍기냐 세로 찍기냐의 선택입니다. 가로 프레임과 세로 프레임 각각이 주는 분위기와 묘사력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그럼 가로 프레임과 세로 프레임의 그리고 구도를 선택하는 기준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로 프레임
가로 프레임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익숙한 것이 가로 프레임이기 때문에 쉽게 친근감과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진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가로 프레임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로 프레임에 맞는 피사체로 대표적인 것은 풍경 사진이고 기타 주제가 가로로 배치되어 있는 단체 사진, 자동차의 행렬 등과 같은 모든 피사체가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가로 프레임을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2. 세로 프레임
동적이고 엄숙 장엄한 느낌을 주는 사진에서 많이 쓰이는 프레임입니다. 아울러 서 있는 사람이나 커다란 나무 등 세로로 배치할 수밖에 없는 모든 피사체를 묘사할 때 사용합니다. 가로로 표현하고 싶으나 좌우에 공간이 너무 많이 생겨서 공간 처리가 애매할 때도 세로 프레임을 선택합니다.
3. 주제의 크기
처음 사진을 찍는 사람일수록 주제의 크기가 작습니다 이것은 피사체에 접근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제의 크기는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지만, 일단 화면에서 일정한 크기로 자리잡아야 비로소 주제로서의 의미가 강해집니다. 그러므로 주제의 강조법 중 다른 것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주제를 가급적이면 크게 묘사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4. 주제의 위치
초보자들의 사진을 보면 예외없이 인물 또는 대상이 정가운데 배치되어 있습니다. 주제가 일단 가운데 위치라면 주제가 강조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는 이루기 어렵습니다.
주제가 있다면 부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부제는 산의 풍경일 수도 있고, 바다일 수도 있고, 꽃일 수도 있으며, 다른 제2의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이러한 부제와의 조화에 따라 주제가 강조되기도 하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제가 가운데 배치되면 부제가 설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또한 부제가 어떤 위치에 자리를 잡더라도 화면이 양분된 상태에서는 주제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 주제를 화면의 중앙이 아닌 다른 쪽으로 이동해 배치하고, 대신 넓어진 공간에 부제를 배치하면 확실히 다른 사진이 될 것입니다.
5.여백의 정리
좋은 사진을 자세히 보면 공통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불필요한 여백이 없다는 것이지요. 특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풍경 사진 작가들의 사진을 잘 살펴보면 화면의 어느 한구석이라도 쓸모 없는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공간의 어느 한구석도 낭비가 없는 절제된 화면 구성이야말로 좋은 사진을 만드는 요체가 되는 것입니다. 대개 하늘과 땅의 부분이 화면의 반 이상을 의미없이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사진에서 이런 불필요한 공간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6. 배경의 정리
사진을 찍기 전 피사체를 눈으로 직접 봤을 때는 좋았는데 막상 사진으로 나온 것을 보니 실망스러울 정도로 이상하게 나왔다는 고백을 많이 듣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시각 구조와 사진의 표현 구조가 틀리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의 시각은 주 피사체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배경 쪽의 상황은 인식을 잘 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에서는 2차원적인 평면으로 나와 버리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물체나 먼 곳에 있는 물체나 모두 한 평면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한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의 시각으로는 인식하지 못했던 요소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요소들은 주제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눈으로 볼 때와 사진으로 나온 것과 틀리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과 색인데, 배경 너머 멀리 흐르고 있는 선(전깃줄, 빨랫줄 등은 물론이고, 수평선, 지평선, 나무나 건물 등의 수직선)과 하늘과 같이 밝은 색 배경, 주 피사체와 비슷한 색체를 가진 배경 등 색의 요인을 잘 관찰해 가급적이면 이러한 것들을 피하거나 주 피사에촤 분리 시켜야 합니다. 이것만 잘해도 주제가 살아나게 됩니다.
황금 분할을 찾아라
고대 그리스로부터 내려오는 미적인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황금 분할의 법칙입니다. 선분을 둘로 나눌 때 작은 쪽과 큰 쪽의 비율을 어떻게 해야 가장 아름다운가를 수학적으로 환산해 놓은 수치가 황금 분할입니다.
그러면 이 원리를 사진에 이용하는 법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황금 분할의 비율은 1:1.618이 되는데 이것을 황금비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일단 이 비율을 무시하고 대략적인 비율로 사진에 응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수평선의 위치를 세로 1/3 지점에 위치시킵니다. 이때 이 1/3 지점의 상하 위치는 상황에 따라 결정합니다.
② 수직선의 위치를 가로 1/3 지점에 위치시킵니다. 이때 이 1/3 지점의 좌우 위치는 상황에 따라 결정합니다.
③ 주제가 되는 피사체의 위치도 가로나 세로 지점의 1/3 혹은 대각선의 1/3 지점에 위치시킵니다.
오늘은 구도와 황금분할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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